안녕하세요. 현장을 발로 뛰는 리빙커머스 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부는 날이면, 천장이나 옥상 쪽에서 “끼이익~ 끽! 컹컹!” 하는 기괴한 금속 소음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조용한 밤에는 이 소리가 칠판 긁는 소리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죠.
범인은 바로 옥상에 있는 무동력 벤츄레이터(흡출기)일 확률이 99%입니다.
한 빌라 옥상에서 진행한 교체 작업을 통해, 왜 이런 소리가 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다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 멀쩡해 보인다고요? 가까이서 보면 다릅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기존 벤츄레이터의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어? 아직 돌아가니까 괜찮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가까이서 진단해보면 상태는 심각합니다.
회전축의 베어링이 다 닳아서 녹이 슬어 있고, 날개는 찌그러져서 회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어요.
이 상태로 계속 방치하면 단순히 시끄러운 게 문제가 아닙니다.
강풍이 불 때 벤츄레이터 머리 부분이 통째로 날아가서 아래 주차된 차나, 지나가는 행인을 덮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안전을 위해서라도 즉시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2. 기존 환기구 철거 및 규격 확인


자, 이제 문제의 원흉을 제거할 차례입니다.
기존 벤츄레이터의 헤드 부분을 과감하게 철거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안쪽에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하죠?
환기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규격(지름)’ 확인입니다.
무턱대고 아무 제품이나 가져오면 안 됩니다.
이 현장은 파란색 좌대(받침대)는 그대로 살리고, 위쪽의 회전체만 교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형 구멍의 지름(파이 수)을 정확히 측정해야 틈새 없이 딱 맞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3. 고철이 된 ‘헌 제품’ vs 쌩쌩한 ‘새 제품’


철거한 고철(왼쪽)과 새로 설치할 제품(오른쪽)을 비교해 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상태 차이가 확연하죠?
두 제품 모두 가볍고 회전력이 좋은 동일한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하지만 왼쪽의 기존 제품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베어링이 망가지고 형태가 뒤틀려 소음을 유발하는 ‘고철’이 되었습니다.
반면, 오른쪽의 새 제품은 회전축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혀 있고, 베어링이 부드러워 미세한 바람에도 소리 없이 잘 돌아갑니다.
재질이 같더라도 소모품인 베어링의 수명이 다하면, 이렇게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소음을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태풍에도 끄떡없도록, 확실한 고정 작업


이제 새 벤츄레이터를 좌대에 안착시킵니다.
단순히 올려두는 게 아닙니다.
현장에서 보면 대충 실리콘만 쏘거나 피스(나사) 한두 개 박고 끝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러면 태풍 매미급 강풍이 올 때 100% 날아갑니다.
저는 직결 나사를 사용하여 좌대와 몸체를 아주 단단하게 결속합니다.
흔들림이 없는지 손으로 잡고 강하게 흔들어보며 2차, 3차 확인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이 꼼꼼해야 “끼이익” 소음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습니다.
5. 설치 완료! 소음은 사라지고 환기는 쌩쌩


모든 작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스텐레스가 보기에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소리’입니다.
손으로 살짝 돌려보니 소음 없이 아주 부드럽게 잘 돌아가네요.
이제 입주민분들도 밤새 들리던 쇠 긁는 소리에서 해방되어 꿀잠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
집안의 쾌쾌한 공기도 쑥쑥 잘 빠져나가겠네요.
오늘 현장의 핵심 요약:
- 소음 원인: 노후된 벤츄레이터 베어링 마모 및 중심축 이탈.
- 해결책: 내구성 강한 제품으로 1:1 교체.
- 주의사항: 정확한 규격 측정과 태풍 대비 견고한 피스 고정.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벤츄레이터 교체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A. 벤츄레이터의 크기(지름 300, 450, 600 등)와 옥상 층수, 작업 환경(사다리차 필요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견적은 현장 사진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가장 빠르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Q2. 셀프로 교체해도 되나요?
A. 옥상 난간 근처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낙상 위험이 매우 큽니다.
또한 규격이 맞지 않거나 고정이 헐거우면 낙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3. 왜 새것으로 바꿔야 하나요?
A. 벤츄레이터의 핵심은 ‘회전’입니다.
내부의 ‘베어링’ 수명이 중요합니다.
베어링이 마모되면 소음이 발생하고 회전력이 떨어지므로, 주기적인 교체(소모품 개념)가 필요합니다.
옥상 환기구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가요?
더 이상 참지 마세요.
전화 한 통이면 조용한 밤을 되찾아 드립니다.

다른 작업 : 미끄럼방지 논슬립 패드 설치 작업